
내 아이는
왜 이리
사고뭉치 일까?
흔히 엄마는 내 아이가 친구들과 더불어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면 사고뭉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심 '우리 애는 왜 이리 사고뭉치일까? 라는 의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보면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내 아이에게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간섭하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이들의 싸움이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릴 때는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 자기주장만 하다가 싸움이 되기 쉽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사회성을 익혀 가게 되고, 친구들과 잘 지내 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나름의 방법을 시도해 보게 된다.
물론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경험할 때마다 아이의 사회성이 조금씩 발달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싸움은 아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이며 커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부모가 그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면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스스로 싸움은 즐거운 일이 아니 다 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자주 친구들과 싸움을 한다고 해도 싸움의 빈도가 너무 잦아서 아예 격리를 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낄 정도라거나 싸움의 강 도가 아이의 폭력적 성향을 의심할 정도로 지나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것만 아니라면 오히려 내 아이가 건강하게 자 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싸움을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이 보는 것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바람직한 자세로 볼 수 있다.
외둥이는 왜 자기밖에 모를까?
초등학생 1학년을 둔 엄마로부터 이런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아이가 친구들과 자주 싸워요. 어렸을 때부터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해서인지 친구들과 부딪치는 일이 많았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자주 싸우곤 해요. 그래서 아이의 곁에는 친한 친구가 없어요. 주변에선 외둥이라서 집에서 '오냐, 오냐나 해서 그렇다는데.....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마음을 터놓고 지낼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학교생활을 할까봐 많이 걱정도 되고요"
사실 외둥이들은 대부분 버릇없고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짙다. 그러나 외둥이라고 해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필자는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외둥이들을 관찰해본 결과,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아 개념이나 지적 호기심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자존감이 높았다.
형제가 없으니까 부모님의 애정을 놓고 경쟁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 덕분일 것이다. 문제는 형제 없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환경에서 자라는 외동이들은 대부분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위의 사례에 나오는 엄마에게 이런 답신을 보냈다.
"아이에게 형제가 없다보니 부모는 아이가 외롭고 안쓰럽다는 마음에서 무엇이든 척척 들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외둥이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자기중심적인 아이로 자라게 할 뿐입니다.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 도록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세요.
그래야 아이의 문제 해결력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때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상에는 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꾹 참아야 할 일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입장도 배려해야 한다' 라는 것을 차차알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친구와 어울려서 놀다보면 사회성을 키울 수 있 기 때문입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외둥이들은 특히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서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하고 고집이 세다. 그래서 훗날 형제와 같이 자란 아이들에 비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형제가 있는 아이는 싸우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 스럽게 익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둥이를 키우면서 과잉보호는 절대 피해야 한다. 부모의 지나친 도움과 간섭을 줄여 외둥이들이 가질 수 있는 단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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